“진료의 변화·시장의 확대·한의 연관 산업의 발전 이끄는 시작점 될 것” 강조
성공적인 개최 위해 많은 한의사 회원들의 성원과 참여 필요
박성우 K-MEX 대회장(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오는 23일 코엑스에서 ‘제1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이하 K-MEX)’를 개최한다. 본란에서는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부터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 및 박람회가 갖는 의미,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K-MEX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현재 한의 진료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영세한 한의약 관련 산업이 커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KIMES(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를 비롯한 의료 관련 전시회는 있지만, 의료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한의계 및 통합의약계를 위한 행사는 없어 한의사 회원들은 진료에 활용할 최신 의료 기술과 상품을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의계 최대 지부인 서울특별시한의사회에서는 2011년까지 열렸다가 중단된 한의약 관련 박람회를 다시 개최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K-MEX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K-MEX를 한의약과 통합의약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Q. 이번 K-MEX가 갖는 의미는?
“K-MEX는 한의약과 통합의약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개최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전 박람회 때와 비교해 한의사를 둘러싼 의료환경이 너마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춘 대법원의 판결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가능해진 것을 비롯해 한의사는 피부·미용 시술을 할 수 있고, X-ray를 금지하는 규정 또한 없다. 우리 한의사 회원들은 자신감을 갖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한 산업적 발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K-MEX를 통해 진단기기를 비롯한 의료기기, 시스템, 기술을 소개하고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창출코자 한다. 즉 이번 K-MEX는 한의약과 통합의약이 주인공이 되어 △진료의 변화 △시장의 확대 △한의 연관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K-MEX는 한의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K-MEX에서는 외국인환자 유치업체를 초청해 국내 셀러(의료기관, 관광업체)와의 B2B 간담회 진행은 물론 외국인환자 유치 세미나와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된 한의의료관광 시장이 활성화되어 서울의 의료 및 관광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서울시한의사회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Q. 첫 행사임에도 불구,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게 됐는데.
“지난해 ‘서울시한의사회 창립 70주년 기념 행사’를 코엑스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시의원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건네면서, 올해 처음 시작하고자하는 K-MEX를 앞으로 세계적인 박람회로 성장시키고, 한의 의료관광을 비롯한 유관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서울시한의사회의 의지에 공감해줬다.
또한 올해 2억원의 예산이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및 서울 한의약 웰니스 페스타’ 사업으로 배정됐는데, 이는 서울시에서 서울시한의사회의 역량과 한의약의 발전 가능성을 그만큼 인정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를 비롯해 각계에서 서울시한의사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그에 걸맞게 충분히 보답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
Q. K-MEX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공급을 맡는 업계와 수요층인 의료인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박람회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한의사는 자신의 진료와는 동떨어진 홍보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실수요자인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의 많은 참석이 예정된 행사에서 효과적인 홍보와 상품들을 소개할 기회를 얻어갈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단 한번 개최되는 서울시한의사회 보수교육과 같은 날, 같은 장소로 개최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번 K-MEX는 서울 중심지에서 부스 전시는 물론 소강의실 강연, 의료관광 설명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한의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행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13년 만에 개최되는 한의약 관련 박람회이고, 하루만 개최되는 행사라서 기획 초기부터 내외에서 의구심이 많이 제기됐다. 초반에는 부스 참여업체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김동희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K-MEX 사무총장)을 비롯한 서울시한의사회 임원들과 사무국의 노력 덕택에 서울시 예산 지원이 확정되면서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이에 당초 계획했던 145개 부스가 모두 확정되면서 관람객들을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밖에도 서울시한의사회의 부족한 역량은 굵직한 행사 기획 경험이 많은 ㈜마이비트, 의료관광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메디라운드가 채워줘 더욱 내실있는 K-MEX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K-MEX는 한의계가 유관 산업 발전에 갈증을 느낀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한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가 K-MEX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K-MEX 관람 이외에도 코엑스 주변에는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겸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전시 현장에는 카페테리아를 비롯한 휴식 공간도 곳곳에 마련해둬 관람하는 회원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갈 것이며, 처음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혹여 발생되는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따끔하게 질책해주시면 내년에도 그러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더 좋은 행사로 기획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K-MEX를 통해 한의약 산업의 최신 동향과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